아래내용은 위 영상의 자막이니 영상을 통해 내용 확인하시면 됩니다.
증권회사 직원이 실수로 클릭 한번 잘못하는 바람에 한 증권회사가 파산하였습니다. 회사가 송두리째 날라간 것이죠. 대한민국 금융 중심지, 여의도에 본사를 둔 한맥투자증권이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1991년 설립되었고 2009년 증권사로 전환, 금융위기 때도 잘 버텨 주었는데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13년 12월 12일이었습니다.
멀쩡하던 증권회사였던 한맥투자증권이 파산하기 까지는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맥투자증권의 한 직원이 실수로 컴퓨터에 0을 입력하자 자동매매 프로그램이 막대한 규모 물량을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에 팔아버린 것입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옵션 종목이었는데요, 잔여일 에서 365일을 나눈 값을 입력했어야 했는데 0을 입력하는 바람에 한맥투자증권의 자동매매프로그램이 이를 잘못 인식하여 엄청난 양을 매도주문 한 것입니다.
여기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 곳은 두 곳입니다. 호주계 펀드와 미국의 캐시아 캐피탈 (Cassia Capital) 인데요, 5분만의 거래로 약 20억원가량의 이득을 챙긴 호주계 펀드와 이득을 본 국내증권사들은 한맥투자증권에 피해금액을 돌려주는 훈훈함을 보여주었던 반면 350억원의 수익을 챙겼던 캐시아 캐피탈은 끝까지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자 여기서 갑자기 생각나는 영화가 있죠. 올해 3월에 개봉한 주가조작 관련 영화 ‘돈’에서의 스토리가 한맥투자증권 사태와 일정부분 흡사한 것 같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번호표라 불리는 작전 설계자가 주식브로커들에게 일부로 주문실수를 내도록 하여 자신의 차명계좌들로 모두 사들여 부당이득을 챙기는 내용입니다.
물론 캐시아 캐피탈이 한맥투자증권의 직원을 미리 매수하여 일부러 주문실수를 내도록 조정한 혐의에 대해서는 의심조차 없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직원이 실수를 저질렀고 운 좋게 캐시아캐피탈이 기회를 잡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412억원의 빚을진 한맥투자증권은 결국 파산하게 되었고 수많은 임직원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습니다.
12월 12일 끔찍한 거래가 발생한 이후 한맥증권사가 고객들에게 요청한 안내문 내용입니다. 이 사건 이후 직원한명의 실수로 증권사가 공중분해 될 수 도있는 사태들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착오거래 구제제도, 실시간 호가 제한등 여러 제도들을 추가하여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 직원의 실수로 회사전체에 위기가 오는 사례는 아직까지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있었던 삼성증권의 한 직원이 유령주식 사건인데요, 당시 직원이 실수로 삼성증권 직원들이 보유한 삼성증권 주식들에 대해 1주당 1000원을 배당해야 하는데 1주당 1000주의 삼성증권 주식을 배당해버린 것입니다. 당시 삼성증권 주식 1주의 가격이 4만원정도 였으니까요, 직원들은 1주당 4천만원을 받은것이죠. 만약 한 직원이 삼성증권 주식 100주만 가지고 있었어도 40억원을 받았을 것이고 만약 1000주, 약 4천만원정도가 투자되어있었다면 400억원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하루거래량 50만주정도가 보통인 삼성증권 주식은 이날 2000만주가 넘는 거래량이 기록되었습니다. 직원의 실수로 엄청난 양의 삼성증권 주식을 받은 삼성증권 직원들이 시장에 모두 던져버린 것인데, 이날 삼성증권의 주가는 -11%넘게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삼성증권이 이렇게 팔린 존재하지도 않았던 주식 501만2000주를 전량 되사들이면서 사건이 일단락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삼성증권은 약 2천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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