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이야기

불매운동 표적된 쿠팡 [ 정말 일본 기업일까? ]

 

 

공격적인 투자로 단숨에 국내 유통시장 1위를 넘보고 있는 쿠팡, 어느덧 점유율 10%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쿠팡의 2017년도 매출액은 2조6846억원, 지난해에는 4조4228억원으로 65%에 달하는 연간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1년동안에는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였음에도 한국에서의 투자를 줄이지 않고 현재 9천명이상의 고용창출을 달성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쿠팡이 최근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이후 일본기업이라며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라 곤욕을 치루고 있는데요, 쿠팡이 정말 일본 기업인지, 불매운동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깔끔하게 알려드릴게요.

 

쿠팡의 지분 100%를 보유한 유일한 주주, 즉 쿠팡의 주인은 쿠팡엘엘씨(Coupang, LLC)입니다. 쿠팡LLC는 미국에 위치한 쿠팡의 모기업으로 쿠팡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습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왜 한국에 쿠팡의 지배회사를 두지 않고 미국에 있는 회사가 지배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사업을 구상하고, 투자유치를 하다보니..." 라고 답변하였습니다.

 

이는 신뢰성이 충분합니다. 김범석 대표는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학교 MBA과정을 중퇴하고 창업했는데요, 미국에서 모든 사업구상을 한것이죠. 쿠팡이라는 온라인유통사업도 그루폰 (groupon) 이라는 미국 소셜 커머스 기업으로 부터 영감을 얻어 창업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죠.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쿠팡의 최대주주가 일본의 소프트뱅크라는 점과 쿠팡이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금이 일본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쿠팡의 수익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지난해 4조4천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였지만 매출원가가 3조6천억원, 판관비가 1조8천억원이 넘게 나오면서 1조원이 넘는 적자가 기록되었죠. 지금까지 누적 적자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다보니 쿠팡의 주주들이 일본기업이건 아니건 배당금, 즉 수익금을 분배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쿠팡이 흑자전환을 하게되면 수익금을 분배받을 것이고 그중 상당부분이 일본으로 흘러들어가겠죠. 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일본에 쿠팡의 수익금액이 흘러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쿠팡의 주인은 일본기업인 소프트뱅크라는 것은 사실일까요?

 

 

정확하게 말하면 쿠팡을 지배하는 쿠팡LLC의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입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의 마사요시 손,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1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펀드 인데요, 보시는 것 처럼 쿠팡에는 2015년과 2018년 두차례에 걸쳐 3조5천억원 가까이 투자하였습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총 $100B (약 120조원) 규모인데요, 이중 45%를 사우디국부펀드가 투자하였고 소프트뱅크가 28%, Mubadala가 15%, 애플이 1%, 폭스콘, 퀄컴, 샤프등이 4%, 기타 7% 의 투자비중입니다.

따라서 투자비중만 본다고 한다면 사우디국부펀드가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의 최대주주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쿠팡을 사우디국부펀드의 소유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보시면 사우디국부펀드가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의 최대주주라고 해도 LP에 속합니다. 소프트뱅크가 100%지분을 보유한 특수목적 자회사 SVF GP라는 회사가 유일한 GP입니다. 여기서 LP는 유한책임투자자, GP는 무한책임투자자로 실질적인 운용은 GP가 하고 LP는 자금출자자 입니다.

 

 

따라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실질적인 운용권한은 일본기업인 소프트뱅크에게 있는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쿠팡을 일본기업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최대주주인 기업으로는 한국의 쿠팡 뿐만아니라 세계 최대규모의 승차공유플랫폼  기업 우버의 최대주주이기도 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5억5천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중국최대규모의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은 우버차이나가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소프트뱅크의 지배아래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디디추싱에 대한 우버의 의결권은 5.89%에 불과하기 때문에 완전히 경영권을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지분 17.7%로 최대주주인것은 맞습니다.

 

 

따라서 쿠팡을 일본기업이라 칭한다면 우버와 디디추싱도 일본기업이라는 논리가 성립되겠죠.

제가 업로드한 앞선 영상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현재 일본정부의 태도에 매우 비판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단순히 일부 일본국민들의 반한 감정을 이용해 지지율을 올리려는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 대 한국이라는 싸움을 부추겨 일본국민들의 적을 한국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일본인들을 단합시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교활하고도 악질적인 수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팡을 현재 일본제품 및서비스 불매운동리스트에 포함시키는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되는 바입니다. 물론 나중에 쿠팡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였을때 막대한 규모의 자본이 일본으로 유출될것을 대비하여 향후 흑자전환시 수십%이상의 순수익 비중을 한국내에서 고용 확대 등의 형태로 재투자해야만 다른 한국기업들과 동일한 비중의 세금해택을 받을 수 있다는 등의 규제들을 강화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오늘도 시청해주신 구독자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전하면서 영상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방문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해주시면 저에게 큰 힘이될 것 같습니다. 채널 최고수익률과 함께 항상 부자되세요.